김민재 · 하루 채굴 기초 실습반
중곡동 교실에서 제 고지서의 사용량 두 달을 나란히 적었습니다. 채굴기를 켠 달과 그 전 달의 차이가, 제가 암산하던 명판 와트보다 컸습니다. 오후에 예시 기기의 배기가 벽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저희 집 베란다 샷시의 좁은 틈을 같은 문제로 적어 왔습니다.
후기
별점 칸은 두지 않습니다. 어떤 수업에서 어떤 벽과 어떤 표를 다뤘는지만 남깁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는 요청에 따라 줄였습니다.
중곡동 교실에서 제 고지서의 사용량 두 달을 나란히 적었습니다. 채굴기를 켠 달과 그 전 달의 차이가, 제가 암산하던 명판 와트보다 컸습니다. 오후에 예시 기기의 배기가 벽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저희 집 베란다 샷시의 좁은 틈을 같은 문제로 적어 왔습니다.
아이 방이 붙은 벽이라 방문을 신청했습니다. 문가온 님이 소음이 벽을 타고 가는 쪽을 귀로 따라가며, 책장 뒤를 피하고 창가 쪽으로 간격을 띄우라고 했습니다. 메모는 현관에서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90분이 끝나며 회로 용량은 ‘관리실에 물어 볼 문장’으로만 남았습니다. 차단기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그 시간은 전기 공사 범위라 교실에서도 안 다룬다고 다시 들었습니다. 그 점은 미리 안내받은 내용과 같았고, 그래도 현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복도 폭과 먼지 쌓이는 높이를 걸으며 봤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줄과, 발밑 케이블 덮개의 턱이 달랐습니다. 집에 와서 주간 점검 여섯 줄 가운데 ‘배기 앞 간격’을 손바닥으로 재기 시작했습니다. 시설처럼 통로를 만들 수는 없고, 커튼만 걷어 두었습니다.
수첩에 해시 숫자를 매일 적다가 두 주 만에 멈춘 상태였습니다. 한서진 님이 칸을 여섯 개로 줄였고, 그중 필터 날짜와 실내 온도를 일요일로 고정했습니다. 표가 단순해서 혼자 이어서 쓰고 있습니다. 매일의 소수점은 버렸습니다.
2025년 9월 넷째 토요일, 수강생 윤모 씨는 원룸 부엌 쪽에 기기를 둘 계획이었습니다. 오전 표에서 그 벽이 옆 건물 침실과 마주 보는 쪽으로 표시됐습니다. 점심 뒤 예시 기기의 팬을 그 방향에 두고 교실 복도에서 들어 보니, 문을 열었을 때의 소리가 윤 씨가 예상한 ‘부엌 소리’보다 거실 쪽으로 퍼졌습니다.
최종 메모는 부엌이 아니라 창문과 신발장 사이, 배기는 창, 밤에는 방문만 닫기로 바뀌었습니다. 윤 씨는 다음 달 메일에서 사흘간 오후 온도를 적었고, 필터는 아직 한 번밖에 털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교실은 그 사흘 숫자를 평가하지 않고, 칸이 비지 않은 것만 확인했습니다.
2026년 5월 견학에는 여섯 명이 갔습니다. 시설 담당자가 지정한 통로 밖은 걷지 않았고, 화면은 찍지 않았습니다. 한 수강생은 장비 대수를 세어 공동 구매 이야기를 꺼냈고, 동행 안내는 그 질문을 임대 상담으로 잇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마무리 20분은 가정용 메시의 주간 점검으로만 썼습니다. 시설의 전기 계약 단가는 노트에 남기지 않았습니다.